군집주행(Platooning)
1. Platooning(군집주행)의 개념
Platooning(군집주행)이란, 두 대 이상의 트럭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가장 앞서가는 트럭의 운전자가 운전을 하면 다른 트럭들은 운전자의 별도 개입없이 일정 시간의 간격을 두고 하나의 대열을 이루어 자동으로 주행하게 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뒤쪽에 있는 트럭들은 핸들링, 가속 및 감속 등을 하지 않고 모니터링만 해도 운전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의 한 종류로는 분류할 수 있지만 완전한 자율주행이라고 칭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보통 자율주행의 한 단계 아래의 기술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이 기술은 단순히 편리한 운행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앞차와의 거리를 좁혀 공기 저항을 줄여 연료를 절감하여 물류비를 낮출 수 있는 효과까지 동반한다. 기본적으로 트럭을 이용하여 Platooning을 하는 이유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단조로운 운행방식이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 세계의 Platooning
Platooning은 국내보다 앞서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관련 기술의 특허 점유율로만 보면 일본과 미국이 전 세계의 반 이상의 Platooning 기술 특허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일본과 미국에 집중되어있다. 국제적으로 2000년대 이전부터 해당 기술이 주목받았으며, 최근까지 기술개발 및 특허출연 등에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해당 기술은 주로 자국 또는 자사 중심의 특허출원 및 기술활용이 이루어지면서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기술은 아직 시장에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뉴 악트로스'가 Platooning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0 올해의 트럭'에 선정되며 실제 보급형 Platooning 차량이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3. 한국의 Platooning
한국에서 Platooning 기술은 2010년까지도 큰 증가세를 보이지 않다가, 2013년부터 활발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졌다. 특히 2019년 11월에는 현대자동차가 40톤급 화물차 '엑스언트' 2대를 고속도로에서 연이어 이동시키는 시험주행에 성공했는데, 선두차량의 급제동 및 급가속에 대처하고, 중간에 일반 차량이 끼어드는 등 다양한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대응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며, 국내 Platooning 기술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비록 안전을 위해 최고 속도는 60km/h로 두어 고속도로에 규정된 속도는 아니었으나 성공적으로 시연을 마쳐 현대자동차는 향후 Platooning이 가능한 대형트럭을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4. Platooning의 특징
Platooning의 장점은 효율성이다. 앞서 소개한대로 여러 대의 대형 차량이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면 뒤따르는 차량의 공기 저항이 줄어들어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고, 연료 소비량이 줄면 그만큼 배기가스 배출도 감소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원인을 저감할 수 있다. 더불어 노동비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아직까진 실험 수준이지만, 실제 해당 기술이 더욱 발달하여 상용화가 된다면 선두 차량에만 운전자가 탑승해도 뒤따르는 차량은 무인주행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면 졸음운전 등으로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국내에서도 본 기술이 발달하게 된다면 사고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찰청 통계 따르면 트럭 위주의 화물차 관련 사망사고가 전체 교통 사망사고의 23.9%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만큼, Platooning 기술이 교통 사망사고를 감소하는 데 효과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구분 | 계 | 승용차 | 승합차 | 화물차 | 이륜차 | 농기계 | 기타 |
2019년(명) | 3,349 | 1,571 | 209 | 802 | 498 | 57 | 212 |
비율(%) | 100 | 46.9 | 6.3 | 23.9 | 14.9 | 1.7 | 6.3 |
※출처: 경찰청통계자료(2019)
그러나 본 기술이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네트워크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특히 트럭의 경우 수백톤의 화물들을 싣고 움직이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길고, 날씨나 도로 상황 등 외부 조건에도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이에 따르는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